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안녕하세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취미로 연구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 블로그의 가장 첫 글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어떤 것인지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려고 해요. 본 글을 통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인공지능이 점점 더 발전하면서 우리는 AI와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답을 얻기 어려울 때가 많죠.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질문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우리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AI에게 '잘 묻는 법'을 연구하는 것이죠.
알게 모르게 SNS나 커뮤니티에서 많이들 보셨을 거에요. 어떤 사람은 자소서를 잘 쓰는 방법이라며 '자소서 첨삭용 프롬프트'를 공유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다며 AI가 캐릭터를 흉내 내도록 프롬프트를 활용하기도 하죠. 이 모든 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필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AI와 나누는 대화에는 '맥락'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번 비유를 들어드릴게요. 모든 회사에는 매뉴얼이 있습니다. 만약 담당자가 인사이동으로 다른 부서로 가버린다면, 후임자가 그 자리를 메우게 됩니다. 이때 후임자는 매뉴얼을 통해 업무 체계를 이해합니다. 후임자는 거래처 연락처를 확인하고, 어떤 재고를 파악해야 하는지, 어떤 부서에 장부를 제출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매뉴얼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후임자는 어떤 부서에 무엇 보내야 할지, 쇄도하는 재촉 메일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알 턱이 없고 업무는 엉망진창, 프로젝트는 삐걱댈 겁니다.
AI는 매뉴얼 없는 후임자와 똑같습니다. 업무 지시에 대한 어떠한 매뉴얼도 갖고 있지 않은 비운의 신입사원인 셈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하지, 신입사원 네게 원하는 업무는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일입니다.
회사가 매뉴얼로 업무 지속성을 유지하듯이, AI를 활용할 때도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업무 맥락'을 설정하는 일이 필요한 거죠. 여기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빛을 발하는 겁니다. 신입사원의 역할, 업무, 규칙은 프롬프트라는 형태로 주어지거든요.
모든 영역에 있어서 프롬프트가 확실하고 구체적일수록 AI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일을 해결합니다. 예외는 없어요. 잘 질문하면, 잘 작성된 답변이 나옵니다.
#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령 회사 임원진 상대로 작년 매출 데이터를 브리핑해야 한다는 업무를 한다면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가상 데이터를 제시하고 분석을 부탁하는 두 개의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GPT 4o 환경)
이어서 다음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명확한 작업방식을 명시해 보았습니다.
본 프롬프트는 프롬프트 3요소(역할, 맥락, 작업) 중 작업만을 자세하게 제시한 경우에요.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게시물에서 하겠습니다.
어떤가요. 한눈에 봐도 답변의 질적 차이가 느껴지지 않나요?
첫 번째 방법은 AI에게 막연한 질문을 던지는 방식입니다. 반면, 두 번째 방법에서는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더 구조화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프롬프트를 설계했습니다.
첫 번째 같이 AI를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분석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할 겁니다. 반대로 두 번째 사례는 AI가 어느 정도 틀을 잡아주기 때문에 질문자는 업무를 추진력 있게 진행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AI는 무엇이든 효율적으로 완벽하게 해내는 마스터키가 아니에요. 그렇다기보다 입력에 대한 답변을 출력하는 일종의 계산기로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계산기가 올바른 정답을 내놓게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사용자의 몫입니다. 계산기의 약점(환각, 학습 편향성, 확률적 토큰 답변방식)을 고려한 프롬프트 입력과 답변 해석은 필수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프롬프트에 대한 고민과 설계는 수행자(performer)로서 당연한 겁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주요 목표를 설명해 드릴게요. 첫 번째, AI가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답변하도록 한다. 두 번째, AI와의 대화가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질답을 설계한다. 세 번째, 앞선 두 가지 목표를 통해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의미하는 바는 AI 시대가 왔다고 해서 머리가 편해질 일은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사회 모두가 일종의 기획자적 면모를 갖추도록 강제하는 일이 일어난 거예요.
앞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점점 더 주목받을 겁니다. 인간이 질문하는 한 AI는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기업들이 필요로 할 중요 능력에서도 AI 활용 능력은 비중이 점점 커질 겁니다. 좋든 싫든 이제 우리는 AI라는 어린아이와 함께 다가올 AI 시대를 개척해야 할 운명인 것이지요.
# 앞으로 포스팅을 고려 중인 주제들을 알려드릴게요. 일단 먼저 (1) 프롬프트를 만들어주는 GPT 설정법과 (2) 세션 교류를 통한 프로젝트 진행법, 그리고 (3) LLM 탈옥 및 보안, (4) AI 모델별 보안 수준에 대한 글이 계획에 있네요. 계획 외적으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자격제도와 산업 구조를 한번 분석해볼까 싶기도 하고요.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면 좋겠습니다.